안철수연구소가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14일 “현재 사명변경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라며 “저녁에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이 안건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일부 언론은 창업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이름인 ‘철수’가 제외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사명에서 창업주인 ‘철수’가 제외되는 것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오늘 이사회에서는 사명변경에 대한 확정여부와 3월에 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가 올해 사명을 변경하게 되면 지난 지난 1995년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로 출범한 이후 2000년 ‘안철수연구소’에 이어 두 번째로 사명을 변경하게 된다.
사명변경 추진에 대해 회사측은 매출 1000억원 달성, 판교사옥 이전, 글로벌 진출 포석 등을 이유로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소프트웨어 업계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판교사옥으로 이전하면서 회사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아울러 세계 진출을 염두에 둔만큼 세계 무대에서도 쉽게 통용될 수 있는 사명이 필요해 사명변경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안철수 원장이 정치 이슈 메이커로 급부상하는 점이 안철수연구소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사명변경을 논의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명변경은 회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논의되는 것일 뿐, 안 원장의 정치적 행보와 사명변경은 무관한 일”이라며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