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1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미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여기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회의가 연기되면서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고조,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4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3bp(1bp=0.01%) 하락한 1.94%를,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내린 3.08%를 기록하고 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29%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예상치에 못미친 0.4% 증가에 그치면서 개인소비가 미국의 경기 회복을 견인하지 않는다는 우려가 재부상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5일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모여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연기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로그룹회의는 콘퍼런스콜로 대체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 지원을 받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면서 “여러 부문에서 기술적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뱅크오브몬트리올(BOM) BMO캐피털마켓의 스콧 그래햄 수석 국채 트레이더는 “국채에 다시 투자하고 있다”면서 “유로그룹 회의 연기와 실망적인 미 소매판매는 국채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일환으로 49억5000만달러의 국채를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