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은 프로야구에서도 경기도박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문성현(21)이 자신도 브로커로부터 "승부조작에 참여해달라"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15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문성현은 14일 구단 관계자에게 "2010년 불법 도박 사이트에 고용된 브로커로부터 '경기 조작에 참여해 달라'는 제안을 받은 적 있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문성현은 당시 그 제안을 즉각 거절했다고 말했다.
14일 대구지검에 따르면 '2009-2010 시즌'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으로 지난달 말 구속된 브로커 강모(29)씨 등으로부터 자신들이 개입한 프로야구 경기조작 사건에 서울에 연고를 둔 팀의 A선수와 B선수 등 2명이 개입했다고 진술했다.
강씨는 검찰에서 2011년 프로야구 시즌에서 '첫 이닝 고의 사구(포볼)' 등을 두고 투수들과 경기 내용을 조작하기로 모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논란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진상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KBO는 각 구단에 경기 조작에 가담한 선수가 있는지 자체 조사 결과를 금주까지 제출하도록 통지하는 한편, 조만간 도박·승부조작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