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싼타페가 오는 4월 후속 모델 출시를 앞두고 중고차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중고차 전문사이트 카피알에 따르면 싼타페가 1·2월 국산차 중고차 거래량에서 그랜저TG와 NF쏘나타에 이어 두 달 연속 3위를 차지했다. 기존 베스트 셀링카인 SM5와 아반떼HD의 거래량 보다도 앞선 것.
이같은 결과는 4월에 출시될 신형 싼타페의 영향이다. 신형 싼타페는 현대차 패밀리룩에 더 고급스러운 그릴과 헤드램프를 적용해 보다 커진 외형에 세련되고 스포티지한 감각을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부분적인 모델 일부 변경과 달리 공식적인 풀체인지 신차 출시는 기존 모델의 중고차 시세를 더욱 빠르고 큰 폭으로 떨어지게 하는데 가장 큰 요인”이라며 “신차 시장에서는 판매율 증가에 도움이 되겠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싼타페 1, 2세대 모델들이 구형 이미지로 인한 시세 하락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2011년식 싼타페 MLX luxury등급의 중고차 시세는 2300만원선으로 1년 사이 78%수준까지 잔존가치가 하락했다. 이는 투싼ix(80~82%)이나 경쟁사 모델인 스포티지R(92%), 쏘렌토R(88~86%)의 잔존가치와 비교해봐도 시세가 크게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