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의 시동을 걸었다. ‘2018년 매출 200조원 달성’ 이라는 비전달성을 위해 올해 첫 걸음으로 동남아와 인도 방문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은 13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을 방문해 쯔엉떤상(Truong Tan Sang) 베트남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현지 투자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 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롯데가 현재 베트남에서 펼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베트남 정부의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롯데는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 65층 랜드마크 빌딩인 ‘롯데센터 하노이’를 건립 중에 있으며, 롯데마트·롯데제과·롯데리아·롯데시네마 등이 진출해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현지 미디어그룹 닷비엣과 합작해 ‘롯데닷비엣(Lotte Datviet)’을 설립하고 지난 10일부터 호노이·호찌민 지역을 대상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신 회장은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투자 확대에 대한 타당성 등을 검토하기 위해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베트남, 미얀마, 인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현지를 둘러보고 있다. 이번 방문 국가들은 롯데그룹이 글로벌 거점지역으로 삼고 있거나 앞으로 시장진출을 검토하는 지역으로 ‘아시아 톱 10 글로벌그룹’ 비전과 밀접한 나라들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50억달러를 투자하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사업의 추진 상황과 롯데마트 점포 개설, 식품사업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제과사업과 롯데마트 진출여부 등을 적극적으로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에는 소진세 롯데슈퍼·코리아세븐 사장,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황각규 정책본부 국제실장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수뇌부 10여명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