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한반도' 주인공 황정민의 절규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1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월화드라마 '한반도' 4회에서는 서명준(황정민 분)이 급속도로 냉각된 남북관계 속에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메탄기지의 책임자로서 자신의 꿈과 바람을 밝혔다. 서명준은 메탄기지를 점령한 북측으로부터 전향을 권유받았지만 극적으로 탈출해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평화와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명준은 한반도기를 휘날리며 "투박한 꿈, 그 꿈을 함께 꾸고자 했던 대원들이 사선을 넘나들며 싸워 마침내 퍼 올린 자원이 내 가족의 따뜻한 밥상이 되어 줄 거라 믿는 그 우직하고 투박한 꿈을 남북 기술진 모두는 이 깃발에 담아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수 십 년 간, 수많은 사람들이 셀 수도 없이 많은 꿈을 이 깃발에 묻어 왔음을 안다. 바로 평화와 공존의 꿈. 이 모든 평화와 공존을 위협하는 그 모든 폭력에 강력히 저항하며 나는 결코 이 깃발을 내릴 수 없다"고 말해 메탄기지가 단순히 에너지 개발 차원을 떠나 통일의 밑바탕이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반도' 게시판을 통해 "말이 필요 없는 배우, 명불허전이란 말밖엔 생각이 안 난다" "긴장의 끈을 조여매고 가슴 뛰게 잘 봤다" "정말 소름끼칠 만큼 완벽한 연기였다" 등 의견을 남겼다.
한편 통일 논의가 가속화 되는 미래의 가상 한반도를 배경으로 남북 합작 대체에너지 개발과 한반도의 위기, 이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숨 막히는 암투, 그리고 그 속에 피어나는 남남북녀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드라마 '한반도' 5회는 오는 20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