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무역적자 20억달러 넘어…3년 만에 ‘최대’

입력 2012-02-15 13:10 수정 2012-02-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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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무역수지도 적자 위기

지난달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액이 20억달러를 넘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이달 10일까지 무역적자액이 24억달러로 더 늘어 무역수지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15일 관세청이 내놓은 ‘2012년 1월 수출입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적자는 20억3000만달러에 이른다. 수출은 작년 대비 7% 줄어든 413억5000만달러, 수입은 3.3% 늘어난 433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적자는 2010년 1월에 기록한 8억달러 적자 이후 24개월 만이며, 적자 규모로는 2009년 1월에 기록한 37억7000만달러 적자 이후 최대치다.

관세청은 연말 수출집중, 설연휴 조업일수 감소 등의 계절적인 요인에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경기침체가 겹친 데 따른 수출 둔화와 원자재 수입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이번 달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53억달러, 수입액은 177억달러로 수출증가율이 수입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품목별 수출을 보면 유일하게 석유제품이 39.5%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승용차(2.2%), 철강(0.3%)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무선통신기기(-30.7%), 선박(-43.7%)은 수출이 급감했다. 수입은 원유(17.5%), 석탄(25.4%) 등 원자재와 반도체 제조용장비(121.5%), 디스플레이패널 제조용장비(39.4%) 등 자본재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소비재 가운데는 소맥(22.9%), 돼지고기(43.7%), 의류(16.2%) 등의 수입이 많아졌다.

주요 흑자국은 동남아(39억달러), 중국(30억달러), 홍콩(24억달러), 중남미(13억달러), 미국(4억달러) 등이다. 적자국은 중동(-80억달러), 일본(-19억달러), 호주(-16억달러)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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