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HG 美 판매가 3만2000달러…구형보다 6605달러↑

입력 2012-02-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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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오는 4월 판매를 시작하는 그랜저HG(미국명 아제라) 판매 가격을 3만2000달러(약 3천600만원)로 책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운송비를 포함한 가격은 3만2875달러로 판매가 2만5495달러, 운송비 775달러였던 구형 그랜저TG보다 6605달러(743만원) 높다. 19인치 알로이 휠, 파로나마 선루프 등 옵션 패키지를 추가하면 가격은 4000달러 더 올라간다.

이런 가격 책정은 제네시스, 에쿠스에 이어 신형 그랜저를 투입함으로써 본격적인 대형차 시장 공격에 나선 현대차가 그동안 미국에서 펼쳐온 '제값 받기' 전략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에쿠스가 미국에서 목표를 넘어 3000대 이상 팔리는 등 고급차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차가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해외 시장에서 제값 받기를 통한 경영 내실화 차원에서 그랜저 가격을 높게 책정했다"고 말했다.

그랜저HG는 미국 시장에서 대형 세단으로 분류되는 닛산 맥시마, 뷰익 라크로스, 도요타 아발론, 포드 토러스 등과 경쟁하게 된다. 구형 그랜저는 작년 미국에서 2010년보다 50%가량 적은 1524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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