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온두라스의 교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백명의 재소자가 목숨을 잃는 참변이 발생했다.
온두라스의 다닐로 오레야나 교정본부장은 14일(현지시간) 밤 온두라스의 옛 수도인 코마야과시 소재 교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신 수습에 나선 현지 의료진들은 사망자 수가 350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했다고 온두라스 일간지 ‘엘 에랄도’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현지 사법당국 고위 관계자는 사망자가 357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오레야나 교정본부장은 “화재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사망자 대부분이 질식사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전기 합선이나 방화 등에 무게를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코마야과 교도소는 최소 800여명의 재소자가 수감된 곳이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는 북쪽으로 75km 떨어져 있다.
온두라스 국가안보국의 헥토르 이반 메히아 대변인은 “화재를 틈타 다수의 재소자들이 감옥을 탈출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코마야과 지역의 라디오 방송국은 “감방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한 재소자들이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화상을 입었다”며 “교도소 건물 또한 화염에 휩싸여 무너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