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미중경제위원회(USCBC) 연설에서 한반도와 이란 핵문제 등 분쟁지역 사안에 대해 중미 양국의 조율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부주석은 “양국의 조율을 강화하기 위해 양자와 다자체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과 미국은 공동의 도전에 직면해 있고 국제문제와 관련해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양국의 공조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시 부주석은 “중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의 긍정적인 역할을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양국은 상대방의 핵심이익과 주요 우려 사안을 상호 존중해야 하며 전략적 신뢰를 쌓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시 부주석은 “미국은 첨단기술 제품의 대중국 수출제한을 완화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코카콜라,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다우케미컬, 프록터앤드갬블(P&G) 등 미국 주요 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시 부주석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코카콜라의 무타르 켄트 최고경영자(CEO)는 이 자리에서 “시 부주석의 방문은 양국의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 부주석은 이날 오전 의회를 방문해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 상·하원 지도부와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