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 외로 줄어든 데다 이란이 유럽 6개국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1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06달러(1.1%) 오른 배럴당 101.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로는 지난달 10일 이후 최고치다. WTI는 1년간 21%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56달러(1.3%) 상승한 배럴당 118.9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란은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지 않기로 결의한 데 대한 반발로 프랑스와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EU 6개국에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고 이란 프레스TV가 이날 보도했다.
앞서 EU 회원국들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에 대한 제재조치로 오는 7월1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란 측은 자국이 먼저 유럽 국가에 원유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1억7100만배럴 줄었다고 발표해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재고가 15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었다.
시리아에서는 폭발이 일어나 송유관이 손상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예멘에서는 시위로 원유 수출이 지연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원유 공급 우려가 가중됐다.
유럽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유가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금 값은 이란과 이스라엘간의 긴장이 고조된 영향으로 4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4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0.40달러(0.6%) 상승한 온스당 1728.1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