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유로 약세…그리스 구제 불확실성 고조

입력 2012-02-1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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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시장에서는 15일(현지시간) 유로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이 이날 제2차 그리스 구제금융 제공 여부에 관한 결정을 연기하면서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고조됐다.

오후 4시53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7% 하락한 1.3067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달러는 전날까지 3일간 1.1%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47% 내린 102.49엔이다. 한때는 103.49엔으로 작년 12월12일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유로는 이날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이 유럽 채무 위기에 대한 지원을 표명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돼끼 때문이다.

하지만 장 후반 상황은 반전됐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의장은 이날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과 3시간 30분여 동안 전화회의를 마친 뒤 제2차 그리스 구제금융 제공 여부에 대해 15일 재무장관 전화회의에서 결정하지 못하고 오는 20일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자국을 유로존에서 내쫓으려는 나라가 있다”고 비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선 그리스 구제를 둘러싼 유로존 내 불협화음이 부각, 유로 매도세를 유발했다.

게인캐피탈그룹의 에릭 빌로리아 수석 외환투자전략가는 “회사 고객들에게 유로 강세 시에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민감한 대응에 유의하라고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유로존 지원 표명과 관련, “구체적인 내용에 결여돼 있기 때문에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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