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강남3구 전세난 재발하나?

입력 2012-02-1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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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세 만기 앞 둔 아파트 1만1000여 건…강남 3구만 4000여 건

올 봄 강남 3구에 돌아오는 아파트 전세 재계약이 4000여건에 달해 전세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서울 부동산정보광장 전월세가 공개자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0년 3월부터 11월까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전세계약 건수는 1만1343건(신고일 기준)에 달한다.

이중 봄(3~5월)에 가장 많은 4045건(35.7%)의 전세계약이 몰려있다. 가을(9~11월)에는 3913건(34.5%), 여름(6~8월)에는 가장 적은 3385건(30%)이다. 같은 기간 강남 3구의 전세계약은 서울 아파트 전세계약(5만2163건)의 21.7%를 차지한다.

올 봄 아파트 전세 재계약이 가장 많은 구는 강남구로 총 1364건이다. 이어 서초구가 1344건, 송파구 1337건의 순이다.

강남구는 3월(439건)과 5월(438건) 보다는 4월(487건)에 재계약이 많다. 서초구는 3월에 가장 많은 536건이 몰렸으며 4월(489건)과 5월(319건)로 갈수록 줄어든다. 송파구 역시 3월(400건)과 5월(462건) 보다는 4월(475건)에 재계약이 몰렸다.

여름에도 강남3구 가운데 강남구 전세 재계약이 많다. 총 1298건으로 6월 421건, 7월 429건, 8월 448건이다.

송파구 재계약 건수는 1227건으로 6월 381건과 7월 402건, 8월 444건으로 꾸준히 증가한다. 서초구 재계약 건수는 860건으로 6월 265건, 7월 307건, 8월 288건이다.

가을에는 송파구가 1위로 올라선다. 재계약으로 돌아오는 건수는 1719건에 이르며 9월 489건, 10월 572건, 11월 658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강남구는 1327건으로 9월 302건, 10월 395건, 11월 630건 순이다. 서초구는 여름에 이어 재계약으로 돌아오는 건수가 1000건 아래인 867건이다. 9월 259건, 10월 289건, 11월 319건이다.

올 봄부터 가을까지 강남3구 가운데 올해 전세 재계약이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로 총 4283건이다. 강남구 3989건, 서초구 가장 적은 3071건이다.

지난 2010년 3월부터 현재까지 강남3구 전셋값은 평균 16.5% 올랐다. 서초구가 잠원동, 반포동 전세값 상승에 힘입어 평균 17.0% 올랐다. 송파구 16.7%, 강남구 16.0% 순이다. 같은 기간 서울 전셋값은 평균 17.1%를 기록했다.

실제 2010년 3월 계약(20일)된 강남구 개포동 대치아이파크 105㎡(23층) 전셋값은 5억5000만원으로 현재 시세는 평균 7억1500만원으로 2년새 20%가 오른 상태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116㎡ (20층) 역시 2010년 3월 계약 당시 전셋값은 6억5000만원이었으나 20층 로얄층으로 현재는 7억3000만원 이상에서 물건이 나온다. 2년새 12.3%가 올랐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지난 해 강남 전셋값 상승은 1300가구 이상 되는 청실아파트 재건축 이주 영향이 컸다” 며 “현재 강남3구 전세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전세 계약 만기 건수가 4000여건에 달해 전셋값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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