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골프단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구단에 소속된 선수는 남자 2명과 여자 1명으로 단출하다. 하지만 선수 면면을 알게 되는 순간 소속선수의 존재감만으로도 입이 ‘쩍’ 하고 벌어지게 된다.
현재 SK텔레콤에 소속된 선수는 최경주(42), 홍순상(31), 최나연(25). 국내·외 최고의 영향력을 자랑하는 선수들로만 구성됐다.
한국남자 골프의 간판스타인 최경주는 지난해 초 SK 텔레콤과 인연을 맺었다. 2009년까지 나이키 로고를 달고 필드를 누비던 그는 계약이 종료되면서 2010년에는 메인 스폰서없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경기를 치렀다. 당시 서브스폰서였던 SK 텔레콤측은 최경주가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본격적인 후원에 나세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경주의 부진을 점쳤다. 40대로 접어든 그였기에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을 우려했다. 최경주는 이같은 우려를 우승으로 보기좋게 불식시켰다. 최경주가 계약 4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인 것.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데이비드 톰스(미국)와의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우뚝 섰다. 이 대회 우승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다. 그의 우승과 동시에 SK텔레콤 측은 그들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고, 약 200억원에 달하는 홍보효과까지 누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최나연은 2010년 SK텔레콤과 5년간 후원 계약을 맺은 이후로 SK텔레콤의 기업이미지가 찍힌 모자와 티셔츠를 착용하고 활동하고 있다. 골프기량과 더불어 날씬한 몸매, 호감형의 이미지, 센스 넘치는 패션감각을 지난 그녀 덕분에 SK텔레콤은 기대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거두고 있다.
‘꽃미남’홍순상도 SK텔레콤 소속. 연예인같은 외모를 자랑하는 홍순상은 지난해 국내에서 2승을 거두며 한국프로골프(KPGA)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아시안프로골프(A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해 아시안 투어와 코리안 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골프 선수를 후원하면서 국위선양도 하고, 스포츠를 매개체로 고객과 소통한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