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고양종합터미널과 가교저축은행의 매각을 추진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최근 고양종합터미널 사업장을 팔기 위해 매각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매각대상은 터미널 사업권을 포함해 버스터미널, 상가, 부대시설 등이며, 매각 예상 가격은 5000억~6000억원 수준이다.
고양종합터미널은 시행사가 1500여억원을 들여 일산동구 백석동에 지하 5층, 지상 7층, 연면적 14만6000여㎡ 규모로 지은 일산 지역의 유일한 터미널이다.
하루 250대의 버스가 이용할 수 있고 대형 할인점, 유통·상가시설을 갖춰 전국을 연결하는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대중교통망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왔다.
그러나 시행사인 종합터미널고양이 제일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 등으로부터 720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 때문에 예보가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장도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예보가 보유 중인 예쓰저축은행, 예나래저축은행, 예솔저축은행 등 가교저축은행도 매물로 내놓는다. 예보는 이들 가교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팔 계획이다. 가교저축은행이란 부실저축은행을 정리하려고 예보가 지분을 100% 소유하는 형태를 말한다.
경상권의 예솔저축은행과 전라·충청권의 예쓰·예나래저축은행을 묶어서 팔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시장에선 이들 저축은행의 소재지가 지방이라 관심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예보는 지난해 예쓰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했으나 유찰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황이 최악이고 저축은행도 소재지가 지역일 경우 매력도가 떨어지는 만큼 연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