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메리카 중부 온두라스의 한 교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BC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두라스의 다닐로 오레야나 교정본부장은 14일(현지시간) 밤 옛 수도인 코마야과시의 교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포르피리오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은 이날 교도소 관리들을 정직하고 참사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 대통령은 “방화범을 찾아낼 것”이라며 “국제적 조사단에 의해 독립적으로 방화 사건의 진상을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교도소 안에서 심각한 화상을 입거나 질식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수가 정확히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당국은 350명을 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교도소 수감 인원 초과나 수감자의 고의적 방화, 전기 합선 등을 중심으로 화재 원인을 밝혀내려 노력하고 있다.
코마야과 교도소는 최소 800여명의 재소자가 수감된 곳이다.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로부터 약 100km 떨어진 코마야과 교도소는 화재 진압이 되기까지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수감자들의 가족과 친구들은 이날 화재 소식에 교도소로 몰려들어 경찰들과 마찰을 일으켰다.
경찰은 대중에 최루가스 등을 발사하며 무력 진압했다.
소수에 가르시아 소방국 대변인은 “교도소 화재 진압은 지옥같았다”며 “교도소 열쇠가 없어 화재에 같힌 재소자들을 구출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한편 화재를 틈타 다수의 재소자들이 감옥을 탈출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온두라스 국가안보국의 헥토르 이반 메히아 대변인은 “화재를 틈타 다수의 재소자들이 감옥을 탈출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