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로그가 프록터앤갬블(P&G)로부터 프링글스 사업부를 27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당초 P&G는 프링글스를 다이아몬드푸드에 매각하려 했으나 최근 다이아몬드가 분식회계 파문에 휩싸이면서 켈로그로 방향을 돌렸다.
P&G는 프링글스 매각으로 그룹 내 식품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게 됐다.
캘로그는 이번 인수로 글로벌 스낵사업 매출이 3배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링글스는 연 매출이 15억달러에 달해 켈로그 전체 브랜드 가운데 시리얼인 ‘스페셜K’에 이어 2위로 떠오를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존 브라이언트 켈로그 최고경영자(CEO)는 “프링글스는 전 세계에서 입지가 매우 탄탄하기 때문에 진정한 글로벌 시리얼·스낵업체로 부상하려는 우리의 목표 실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프링글스는 현재 140개국에 진출해 있다.
글로벌 스낵 시장의 성장세를 살펴보면 지난 2005~2010년 기간 선진국에서는 연 평균 4.3%, 신흥국 시장은 9.6%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켈로그는 밝혔다.
이번 인수는 2년 전 네슬레가 크래프트푸드의 북미 피자사업부를 37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미국 식품사업에서 두 번째로 큰 인수 규모다.
시장에서도 켈로그의 프링글스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번스타인리서치의 알렉시아 하워드 애널리스트는 “프링글수 인수로 켈로그는 준비된 글로벌 스낵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켈로그는 이날 미국증시에서 5.11%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