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석탄공사 등 공기업 절반은 투기등급"

입력 2012-02-16 10:27 수정 2012-02-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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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고려하지 않고 독자적인 재무제표로만 신용평가를 하면 상당수 공기업이 투지등급으로 전락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6일 현대증권은 신용등급 'AA'이상의 26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일반기업 신용평가 방법을 적용한 결과 A등급이 4개, BBB 등급 11개, BB등급 4개, B등급 이하 7개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면 BBB이상의 투자적격등급은 벌반 수준인 14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12개 공기업은 투기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투기등급으로 분류된 공기업은 경상남도개발공사, 광주광역시도시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가스공사(이상 BB등급 4개사), 강원도개발공사, 경상북도개발공사, 대구도시공사, 대한석탄공사, 부산교통공사, 전남개발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이상 B등급 7개사) 등이다.

지방공기업의 상황은 더 안 좋다.

현대증권은 강원도개발공사와 경상북도개발공사, 전남개발공사, 대구도시공사 등 지방공기업의 독자평가등급이 B등급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지방공기업은 현재 회사채 시장 등에서 모두 AA등급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다.

방종욱 현대증권 신용분석 연구원은 "독자신용등급이 도입되면 실제 등급과 괴리가 큰 공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스프레드(금리 차이) 확대의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속적으로 재무지표가 악화하고 있는 지방 공기업들은 재무건전성이 개선되지 않는 한 스프레드 확대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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