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실망감에 환율 1130원대까지 ‘껑충’

입력 2012-02-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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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한 달여만에 1130원대까지 상승했다. 미국이 2분기 중에 3차 양적완화(QE3)를 실시할 것이란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원·달러 환율은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0.40원 오른 1131.9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30원대까지 오른 것은 지난달 20일 1134.30원 이후 처음이다.

5.30원 오른 1126.80원에 개장한 환율은 고점을 점차 높이는 장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월 의사록에서 QE3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를 비롯 신흥국 통화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뉴욕 증시의 랠리는 QE3의 기대감이 원동력이었다”며 “QE3가 실시되지 않는다면 신흥국으로 투자됐던 자금이 회수될 수 있어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도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유로존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4월 그리스 총선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3월경 그리스가 디폴트를 피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전자산이 달러화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

오후 3시25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76달러 내린 1.3023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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