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광학기기업체인 올림푸스의 전 경영진 3명이 분식회계 관련 사실을 은폐한 혐의로 도쿄지검 특수부에 체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이날 기쿠카와 쓰요시 전 회장과 야마다 히데오 전 상근감사역, 모리 히사시 전 부사장 등 3명을 체포했다.
올림푸스는 3개월 전 이들의 손실 은폐 관여 사실을 인정했지만 이들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도쿄지검 특수부와 경찰청은 이들에 대해 금융상품거래법위반(유가증권 보고서의 허위기재)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이들은 회사의 영업 손실을 메우려고 재테크를 하다가 거액의 유가증권 투자 손실을 냈으며, 이를 은폐하기 위해 해외 펀드와의 위장 거래 등으로 2008년 3월기 결산에서 자산을 1000억엔 이상 불리는 등 유가증권보고서의 허위 기재(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올림푸스 대변인은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며 “사실 해명을 위해 수사당국에 계속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