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6일 4월 총선 공약으로 검토됐던 ‘남부권 신공항 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칙위 공약검토회의 후 브리핑을 갖고 “신공항에 관한 공약을 중앙당 차원에서 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의장은 “당 총선공약개발 본부 산한 국토 균형발전팀은 신공항에 관한 공약을 검토했지만 오늘 논의를 통해 이 같이 정리됐다”면서 “총선 전엔 중앙당 차원에서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지역에서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세우는 건 자유에 맡겨야지 중앙당에서 어떻게 통제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무성 정의화 서병수 김세연 이종혁 의원 등 부산지역 의원 5명은 이 의장을 만나 ‘남부권 신공항’을 총선 공약에서 제외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신공항 사업이 대구·경북과 호남까지 아우르는 ‘남부권’ 차원에서 추진될 경우 유력 입지였던 부산 가덕도가 사실상 제외되면서 부산 민심을 악화시킬 것이란 이유를 들었다.
한편 황영철 대변인은 지난 13일 “신공항과 관련해 입지 등에 있어 전혀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나라 발전에 필요하기 때문에 추진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신공항 건설은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이니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