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옥션, G마켓 등 오픈마켓의 중고숍이 판매 신장률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알뜰 쇼핑 문화 트렌드가 중고제품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중고상품 거래액이 전년대비 30% 오르고 올 1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옥션의 중고숍 카테고리인‘중고장터’는 올 1월 전년 동기대비 평균이용률이 전년대비 약 20% 가량 상승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최근 문을 연 ‘중고스트리트’관 오픈의 영향이 가정 큰 것으로 보이며, 불경기에 알뜰파 고객들이 많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고 판매의 제품군도 다양해졌다. 고가의 IT 기기가 주를 이루던 시장에서 뷰티, 교육 제품으로도 확대됐다. G마켓 중고샵 카테고리인‘중고시장’의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가율을 상품별로 보면 화장품·미용·다이어트 부문에서 44% 상승했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전자 기계부문에서는 노트북이 65%, 데스크탑이 41%로 올랐고 장난감과 아동도서 등의 교육에서도 27%로 중고 제품 판매가 증가했다.
한편 오픈마켓 중고 사이트를 이용하는 고객은 젊은 층보다 중장년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에 따르면 (중고 장터)이용률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대로 전체 이용객의 34%를 차지하며 40대부터 70대까지의 중장년층 구매율이 가장 크게 늘어났다.
옥션 관계자는 “가족 생계를 책임지는 중장년층은 다른 연령에 비해 경기체감률이 더 클 것이다”며 “IT기기에서 중장년층의 구매비율이 높아져 고가의 제품은 알뜰 구매를 하려는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