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의조정시한 마지막날인 17일 새벽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향후 은행 경영 방향과 임직원 근로 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타결 지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노조와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앞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지난 16일 오전 10시부터 협의점을 찾기 위한 최종 대화를 진행해 왔으며 이날 새벽까지 마라톤 협상을 가진 끝에 협상을 타결했다.
양측은 그동안 독립 경영의 범위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쟁의 조정시한인 오늘 새벽까지 협의를 진행한 끝에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이다.
노사간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외환은행 독립경영 보장 △외환은행 브랜드 유지 △고용보장 및 임금수준 유지 등이 합의문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에 노동쟁의 회의, 오후 2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협상 결과에 따른 총파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한편 김 회장과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지난 6일부터 노조와 대화를 시작했으며 대화시한인 이날 극적 협상을 타결지음에 따라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통합 작업은 원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외환은행 노조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지난 13일 첫 출근을 보류했던 윤 행장도 오는 20일부터 사실상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