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표 호전과 함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이 살아나고 이다는 기대로 오바마에 대한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은 제조업이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지난 15일 발표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19.5를 기록하며 넉달 연속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16일 공개한 2월 제조업지수 역시 10.2로 4개월래 최대폭으로 올랐다.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36만1000건에서 1만3000건 감소한 34만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표 호전에 힘입어 나스닥지수는 44.02포인트(1.51%) 오른 2959.85로 마감해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도 같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오바마의 정책이 미국 경제를 개선했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3%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개선됐다는 답변이 20%에 그쳤다. 38%는 경기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CBS와 뉴욕타임스(NYT)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오바마의 경제정책 지지율도 50%로 올랐다.
50%의 지지율은 미국의 전 대통령들이 재선의 성공여부를 예측하는 핵심 변수였다는 면에서 상징적이다.
퓨리서치센터 앤드류 코헛 사장은 “사람들이 경기 회복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은 몇 달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말했다.
퓨리서치의 설문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의회가 급여세 감면 조치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오바마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의회는 이날 급여세 감면 조치의 만료 시한을 이달 말에서 올해 말까지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