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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이면 창업 1주년을 맞이하는 홍필선(53) CJ올리브영 인천 부평점주가 예비창업자에게 강조하는 것은 딱 한가지 ‘지속 가능성’이다. 단기 성과를 보고 창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매장을 끝까지 꾸려나갈 수 있는가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 점주는 “좋은 상권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먼저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창업으로 재출발할려는 사람일 수록 미래 경영 플랜에 대한 고려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속 가능한 창업을 위해 홍 점주가 신경쓰는 부분은 사람관리다. 직원들에게 아끼면 역으로 돌아오고 베풀면 배로 돌아온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이에 휴식할 수 있는 복리 시간을 아르바이트 시간에 포함시키고 직원들의 역할 구분을 철저하게 하는 대신 사장인 자신이 모든 영역을 조금씩 돕고 있다.
그는 특히 업종 특성상 이직율이 높은데 이는 직원 교육 비용의 증가로 이어지는 부분을 창업자들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한번 가르쳐서 직원이 되면 급여는 올라가지만 숙달됨에 따라 판매도 늘어나고 단골고객도 증가한다”며 “매출 증대를 위해서라도 직원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직원 관리를 신경 쓴 그의 매장은 지난해 3월 21일 오픈 이후 월매출 7500만원에서 현재 1억3000만원 규모로 성장했다. 예상 매출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35평 매장에 하루 방문고객 800~1000명 중 구매고객 300명, 주말 방문고객 1500명 중 구매고객 400~500명 수준으로 늘 붐비고 있다. 단골 고객 비중도 30~40% 달할 정도로 그의 매장은 안정 창업 궤도에 올라온 상태다.
홍 점주는 “철강 영업 10년, 화장품 영업 10년을 해서 직접 일반 고객들을 상대한 경험이 없었지만 사람 하나만을 믿고 창업을 했다”며 “점주가 먼저 다가갈 때 직원들도 마음의 문을 열고 빨리 그 조직이 융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