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LTE 과당경쟁…서민들 주머니 노리나

입력 2012-02-17 10: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이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 확대를 위해 대리점과 판매점에 물량을 강제할당한 혐의에 대해 최근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SKT는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가입자수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가장 넓은 LTE망을 확보한 LG유플러스와 LTE WARP(워프)라는 신기술을 앞세운 후발주자 KT의 추격에 안심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LTE는 올해 이동통신업계 최대 이슈다. LTE망 확대와 함께 가입자 확보를 위해 이통 3사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려되는 점은 이통사들의 과도한 마케팅비용이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특히 연초부터 음식·기름값 상승 등으로 서민들의 주머니가 홀쭉해지는 가운데 가계비 가운데 비중이 높은 통신비에도 영향이 미친다면 서민들의 삶은 그야말로 고난의 연속일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LTE 대전’이 예상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방통위는 이통3사와 마케팅 과열양상을 지양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가이드라인을 위반한다고 해도 딱히 제재하기 어려운 사항이다. 그야말로 권고수준에 지나지 않는 것. 방통위는 좀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 비용 과열양상을 사전에 진정시키고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못한 업체에게는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통신업계도 자정노력이 필요하다. 시장에서의 ‘생존’이라는 명분 만을 내세워 그들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는 행위가 지속된다면 결국 그 피해는 소비자와 힘없는 대리점주들이 고스란히 입을 수 밖에 없게 된다.

비단 SKT 만의 문제는 아니다. 입으로만 외치는 ‘동반성장’에 그치지 않으려면 통신업계 스스로 마케팅 경쟁이 과열양상으로 치닫지 않도록 자제 움직임이 요구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尹 비상계엄 선포는 통치행위…어떻게 내란 되나”
  • 내란 특검·김건희 특검·‘내란 가담자’ 탄핵안까지 모두 본회의 통과
  • ‘입시 비리·감찰 무마’ 조국, 대법서 징역 2년 확정…의원직 상실
  • 내년 공공주택 ‘25만가구+@’ 공급될까… 3기 신도시 본청약·신축매입 확대 속도[종합]
  • 연봉 9000만 원 배우자 원한다고? 신혼부부 현실은… [그래픽 스토리]
  • ‘투자경고’ 19종목 중 15개 이재명 테마주…“과열 주의”
  • 유니클로 인기가 '가성비' 때문이라고요? [솔드아웃]
  • 단독 서울시 마약 행정처분 ‘구멍’...첫 영업정지 강남업소, 과징금 내고 빠져나가
  • 오늘의 상승종목

  • 12.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4,119,000
    • +1.35%
    • 이더리움
    • 5,646,000
    • +4.94%
    • 비트코인 캐시
    • 782,000
    • +0.64%
    • 리플
    • 3,426
    • -1.24%
    • 솔라나
    • 329,100
    • +1.48%
    • 에이다
    • 1,610
    • +3.87%
    • 이오스
    • 1,576
    • +1.68%
    • 트론
    • 426
    • +5.97%
    • 스텔라루멘
    • 613
    • -0.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850
    • +1.84%
    • 체인링크
    • 40,170
    • +18.32%
    • 샌드박스
    • 1,121
    • +3.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