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가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바이두는 17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 급증한 20억5000만위안(약 36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0억위안 순익을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보다 83% 늘어난 44억7000만위안을 기록했다.
바이두는 기업들의 온라인 광고비용 지출 증가가 회사의 실적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빈 리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 부문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동영상과 음악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궈타위쥔안증권은 “바이두는 ‘피닉스 네스트’로 불리는 광고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온라인 검색키워드 광고 판매를 확대했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두는 이번 1분기 매출이 42억~43억3000만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42억6000만위안과 부합한다.
시장조사업체 애널리시스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바이두의 중국 검색 시장점유율은 전분기의 78.2%에서 78.3%로 올랐다.
반면 구글은 17.2%에서 16.7%로 떨어졌다.
바이두 주가는 실적 발표 전날 미국 나스닥증시에서 2.5% 급등했다. 회사 주가는 올 들어 2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