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가 17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3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19% 상승한 79.05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가치는 장 중 엔화 대비 79.81엔에 거래되며 작년 10월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15% 오른 103.78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 가치는 달러 대비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3% 내린 1.31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4만8000건을 기록해 2008년 3월 이후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주택착공 건수도 전문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블룸버그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이날 민간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미국의 1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도 엔화 매도세를 이끌었다.
포어캐스트의 리 웨이 턱 환율 전략가는 “그리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위험 자산 투자 선호를 높였다”면서 “이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