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총선기획단장인 이미경 의원은 17일 4·11총선 판세와 관련“수도권에서 조사를 해보면, 50개 지역은 굉장한 접전지역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당 입장에서는 분명하게 낙관할 수 없지만 당지지율은 분명 상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민주당이 이미 다 이긴 것처럼 오만하지 않느냐 하는 기사를 보고 결코 낙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MB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여론이 높고, 정권교체의 열망이 높기에 나타나는 지지율 상승의 힘이라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 의원은 “한국 정치의 구조적인 여러 문제 때문에 아무리 분위기가 좋다고 해도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갖고 갈 것이라 낙관할 수 없다”며 “17대 총선에서 탄핵 열풍 속에서도 간신히 151석을 차지했다”고 회고했다. 또 “새누리당이 가진 기본 지지도, 지역적으로 영남이 68석이고 호남이 31석이라는 지역구도 등 상당한 핸디캡을 안고 있다”며 “낙관하기 힘든 빡빡한 싸움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물갈이) 목표를 내세우지 않았지만 결과에 상당한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며 “현역 의원이 컷오프가 안 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은 “현재의 구도에서 조용한 접전으로 간다면 절반을 넘길 수 없다”며 “수도권 경합지역 50개를 누가 점령하느냐에 따라 의석수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