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17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584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경기지표 호조에 상승마감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에서 1300억원 넘게 사들였다. 운수장비, 화학, 금융, 보험, 철강금속, 건설 등도 순매수했다. 반면 서비스업종에선 600억원 넘게 팔았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1295억원), 기아차(909억원), 현대차(235억원), LG디스플레이(215억원), POSCO(213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사자에 힘입어 전일대비 4만1000원(3.61%) 오른 117만6000원을 기록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엔씨소프트(649억원), 하이닉스(234억원), 현대모비스(229억원), 우리금융(227억원), 대우조선해양(224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 수익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는 외국계증권사 혹평에 외국인들의 경계매물이 출회되며 전일대비 2만500원(6.98%) 하락한 27만3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은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2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 통신방송, 기타서비스, IT S/W&SVC 등을 내다판 반면 반도체, IT H/W, 제약 등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GS홈쇼핑(28억원), 서울반도체(28억원), CJ E&M(25억원), 크루셜텍(25억원), CJ오쇼핑(23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GS홈쇼핑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보다 정부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평가에 기관의 ’사자‘가 몰려 힘입어 전일대비 1200원(1.04%) 오른 11만6100원에 마감했다.
반면 메디포스트(31억원), 게임빌(28억원), 덕산하이메탈(26억원), 실리콘웍스(23억원), 심텍(19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8%나 늘어났다는 소식에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결국 전일대비 3700원(3.01%) 하락한 11만92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