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의 직영주유소 가격이 자영주유소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2월26일까지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의 직영주유소 가격이 자영주유소 보다 각각 리터당 55.24원, 6.59원 비쌌다.
특히 SK에너지 직영주유소는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이 리터당 1970원을 넘은 지난달 22일부터 지속적으로 자영주유소보다 가격이 리터당 50원가량 더 비싼 상태다. 지난 14일엔 리터당 71.51원까지 가격차가 늘어났다가 15일부터는 23원 감소한 48원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GS칼텍스와 에쓰오일 직영주유소들은 자영주유소와 비슷하거나 더 싼 가격으로 기름을 공급했다. GS칼텍스 직영주유소는 자영주유소 보다 0.7원이 비쌌고, 에쓰오일은 오히려 0.96원 저렴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1일부터 2월14일까지 서울지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 분석결과 리터당 2200원 이상인 직영주유소 비율은 SK에너지가 전체 78개 직영주유소 중 27개(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GS칼텍스가 전체 27개 직영주유소 중 2개(7.4%)였고,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은 0%였다.
지난 16일 현재 SK에너지의 서울지역 직영주유소 가격은 리터당 평균 2102.63원이다. 자영주유소의 2076.58원과 약 26원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소시모 관계자는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들이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직영주유소들은 자영주유소에 비해 유통단계가 적어 가격이 싸야 함에도 가격을 높이 책정한 것은 납득할 수 없으므로 직영주유소들의 가격인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