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아덴만의 영웅’으로 불리는 석해균(59) 선장을 4·11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당 바상대책위 인재영입분과에서는 석 선장이 국민들에게 보여준 ‘감동 스토리’가 이번 비례대표 인재영입의 취지에 적합하다고 판단, 영입을 비중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석 선장은 지난해 1월 아라비아해 인근에서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돼 펼쳐진 해군의 아덴만 여명작전 과정에서 용기와 결단력을 보여줘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작전 과정에서 해적에게 총상을 입기도 했으나 국내 후송 뒤 9개월간의 입원 및 재활 치료를 받았고, 현재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해군교육사령부에서 군무원으로 일하며 입대 장병을 상대로 정훈교육을 하고 있다.
석 선장은 “장성 출신이 아닌 부사관 출신 비례대표 후보를 찾아달라”는 조동성 비대위 인재영입분과위원장의 주문에 따라 재향군인회의 추천을 받았다. 석 선장은 1970년 4월부터 1975년 8월까지 5년 여간 진해에서 해군 하사로 복무했었다.
이와 관련, 석 선장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정치권에 해운수산 분야 전문가들이 없었다는 점에 아쉬움이 있었다”면서도 “그동안 정치 활동을 계획했던 게 전혀 아니었던 만큼 과연 이 분야 종사자들에게 희망이 되는 길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당은 아울러 2001년 여성부의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된 여성경영인으로 퇴역여군회장이기도 한 손인춘(53) 인성내츄럴(건강기능식품업체) 대표, 육군병장으로 제대한 사병 출신으론 처음으로 향군의 사병·부사관대표 부회장직에 오른 임용혁(52) 향군 부회장을 비례대표 영입 대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파공작원(HID)으로 약 9년간 활동하다 중사로 전역해 현재 사업가로 변신한 한관희(43)씨, 해병대 출신 ‘월남전의 영웅’ 신원배(69) 향군 사무총장 등도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