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막말녀' 파문…지하철서 왜 자주 발생하나 ?

입력 2012-02-20 08:35 수정 2012-02-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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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상에 '4호선 막말녀'라는 이름의 동영상이 등장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보여 주고 있으며 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데 대해 '개인이기주의 팽배 및 교육의 부재' 등을 주원인으로 꼽고 있다.

1분 45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지난 18일 지하철 4호선에서 발생한 승객간의 말다툼이 욕설이 난무하는 난투극으로 번진 모습을 담고 있다. 이번 논란의 원인은 남자가 여자의 발을 잘못 찼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지하철 불상사'는 결코 낯선 풍경이 아니다. 오죽하면 지하철이 ‘패륜철’이라는 불명예스런 이름을 얻기까지 했다. 최근 '4호선 막말녀' 사건이 젊은이들간의 다툼이었다면 이전까지는 젊은이와 노인간 세대간 다툼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5월 엄마와 함께 지하철을 탄 아이를 ‘예쁘다’며 만진 노인을 아이의 엄마가 갖고 있던 페트병으로 때린 사건이 일어났다.

비슷한 시기, 한 남성이 ‘구두를 치워 달라’고 말하는 노인을 향해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붓는 사건도 있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썬글라스를 쓰고 노약자석에 앉은 20대 여성이 서있는 노인에게 막말을 퍼붓는 장면의 동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노인이 비어있는 쪽으로 한 자리 옆으로 옮겨달라고 하자 이 여성이 불쾌한 듯 영어로 욕을 해 시비가 붙은 사건이었다.

이 같은 지하철 사건들은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전문가 및 국민들은 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데 대해 개인이기주의 팽배 및 교육의 부재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한 네티즌은 "요즘 인터넷이나 뉴스를 보면 부모도 선생도 못 알아보는 젊은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교육의 부재에서 원인을 찾았다.

전문가들 역시 젊은이들에게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가정과 학교에서부터 직장 등에 이르기까지 기본적인 윤리관과 함께 공동체 의식을 복원하기 위한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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