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시장을 살려야죠”...김상혁 한국골프회원권協 신임 회장

입력 2012-02-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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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회원권 시장이 지난해부터 곤두박질치더니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외 경기사정으로 보아 뚜렷한 대책마련이 쉽지 않다. 골프인구는 제자리 걸음을 하는데 골프장은 증가하면서 골프장 경영 환경도 그리 밝지가 않다. 지난해 입장객이 늘긴했지만 지역간 이용객 차이로 인해 지방 골프장들이 갈수록 어렵다. 기존 골프장의 회원권 가격하락과 신규 골프장은 분양이 잘 안돼 이중고(二重苦)를 겪고 있다. 회원권거래소 권익을 대변하는 한국골프콘도회권협회 김상혁 신임회장(53·초원회원권거래소 대표)에게 골프장과 상생(相生)의 길에 대해 들어봤다.

▲회원권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

“골프장이 턱없이 부족할 때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회원권 가격의 거품이 많이 빠졌다. 수요(골퍼)와 공급(골프장)의 균형이 깨지면서 회원권의 가치하락요인이 됐다. 특히 골프장을 보유한 중소건설사들의 회원권이 대거 매물로 나오면서 회원권 가격하락을 부추키고 있다. 이때문에 최고가일때보다 반토막이 난 것이 적지 않다. 다만, 올 들어 회원권이 투자개념보다는 실제 골프장을 이용하는 실용적인 면이 부각되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더 이상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입적기라고 보는가.

“골프장 이용이 많은 골퍼는 회원권을 보유하는 것이 더 낫다. 앞으로 명문 골프장들은 회원중심으로 운영을 강화할 것이기 때문에 예약뿐 아니라 보다 저렴하게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 명문 골프장이 4억원대에서 1억5000만원대로 하락했다. 경기 용인 등 수도권 지역은 회원제 골프장건설을 할 수 없으므로 회원권 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회원권 구입은 개인보다는 법인위주로 크게 늘 것이다.”

▲공무원 골프규제에 대해.

“아쉽다. 골프는 취미이자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위한 개인적인 운동이다. 골프금지는 개인의 행복권 추구에도 반하는 것이다. 골프장 사업주들은 중과세를 내면서 영업을 하는데 ‘골프장 출입을 하라, 마라’ 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골프장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인데 정부가 이용자들의 발길을 강제로 막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

▲골프장이 생존하려면.

“천편일률적인 그린피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수도권에서 수익을 올리는 골프장중 그린피 종류를 수십가지로 세분화해 성공한 곳이 있다. 짓기만 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 시대’는 사라진지 오래다. 앉아서 손님을 받는 시대도 지났다. 골프장 자체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홍보 및 마케팅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 이는 회원권 가격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소망이 있다면.

“협회가 시장 규모에 비해 아직 크게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편이다. 회원권 매매에 있어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를 받을 수 있고 134개 회원사의 권익보호를 위해 사단법인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협회는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 및 제도와 규제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며 특히 골프회원권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보다 공신력있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비영업맨으로 유일한 김상혁 회장은 초원회원권거래소(www.chowon.com)를 설립한지 20년째. 동국대 경영대학원을 다니던 중 알게 된 이재우 전 해남골프 사장의 권유로 91년 초원을 차렸다. 20대 후반에 클럽을 잡아 이븐파도 칠 만큼 싱글핸디캐퍼다. 임원들에게 자신의 보유 지분을 나눠줄 정도로 친화력이 강하다. 경영학과 출신답게 광고와 마케팅 영업에 있어선 선투자에 과감하다는 평. 초원회원권배 골프아카데미 최강전과 초원골프신문 발행 등을 통해 업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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