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협력사 해외수주활동 본격 가동

입력 2012-02-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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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5개 협력사도 동반 전시 …글로벌 아웃소싱 확대 움직임

▲현대모비스가 국내 부품협력업체들을 대동하고 미국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크라이슬러 본사건물에서 개최한 기술전시회에서 크라이슬러의 구매 및 연구진들이 전시된 첨단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부품협력업체들과 함께 해외수주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북미·유럽·중국·인도·일본 등 지역별로 차별화한 영업전략과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해외수주를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소재 크라이슬러 본사 건물에 위치한 테크-센터에서 자사 및 협력사의 전장·핵심부품 총 195개 제품을 전시하고 기술을 소개하는 기술전시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크라이슬러 부사장급 구매본부장을 비롯한 크라이슬러의 구매업무와 연구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 300여 명이 참가해 8시간에 걸쳐 이 전시회를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크라이슬러 구매본부장인 댄 노트(Dan Knott) 부사장은 “세계 선진부품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현대모비스의 기술력과 한국산 자동차부품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면서 “경쟁력 있는 제품 확보를 위해 한국 자동차부품사와의 교류 확대를 밀도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위주 선별전시=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모비스는 첨단 제동장치와 스마트 헤드라이트를 비롯해 모터와 배터리팩 등의 친환경부품, 스마트 AVN과 음성인식오디오 등 멀티제품, 차선이탈방지시스템(LKAS)와 주차보조시스템(SPAS) 등 메카제품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위주의 53가지 제품을 선별해 전시했다.

이와 함께 차량 주변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첨단 모니터링시스템과 차선이탈방지시스템 등을 직접 시현할 수 있는 데모카를 함께 전시하는 한편, 첨단 제동시스템을 실차로 직접 테스트해볼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모터쇼 수준의 전시를 통해 크라이슬러 담당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은 물론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15개 국내 부품협력사 대동, 해외 수출활로 개척 지원= 특히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회에 자사의 제품전시관 바로 옆에 동일한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 국내 부품협력사들의 우수 제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내 협력사의 영업 및 연구진들이 크라이슬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산 자동차부품 및 기술력을 직접 설명할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와 함께 전시회에 참가한 협력사 중 한 곳인 명화공업의 영업담당 중역인 유영석 상무는 “제품 경쟁력에는 자신이 있어도 독자적으로 해외 완성차메이커들을 대상으로 수주상담을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글로벌시장에서 현대모비스가 구축하고 있는 브랜드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해외 수출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광진상공·남양공업·명화공업·서한산업·센트랄(주)·엠씨넥스·유라코퍼레이션·유신정밀공업·대흥알앤티·인지컨트롤스·삼기오토모티브·S&T대우·평화산업·현대다이모스·현대메티아 등 15개 협력사들이 참여해 142개에 이르는 자사 제품들을 전시했다.

현대모비스의 해외사업본부장인 이준형 부사장은 “2만여 개의 부품으로 이뤄지는 자동차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국내 협력사들이 해외수출 확대 등을 통해 외형을 키우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만 근본적인 기술 및 품질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전시회에 협력사를 동반해 참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처럼 국내 자동차산업의 전체적인 공생발전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지난 2002년부터 미국·유럽·일본 등 해외에서 개최하는 자사의 부품 수주상담회에 부품협력사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이러한 수주활동을 통해 부품협력사들이 올린 수출성과만도 8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해외 완성차메이커들의 글로벌소싱 확대 움직임= 최근 몇 년간 다소 침체를 경험했던 미국 빅3 등 현지 완성차업체들이 북미시장에서 새로운 ‘후반전’을 통한 부활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들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술 및 품질경쟁력을 갖춘 부품업체들로부터의 해외 아웃소싱의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한국 부품업체들의 수출 확대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경우, 더 이상 글로벌 무대의 신인이 아닌 세계가 주목하는 메달리스트로 이미 성장했다는 점은 추가 프리미엄으로 작용해 핵심부품의 수주확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최근 몇 년 동안 다임러·폴크스바겐·BMW 등 유럽 주요 완성차메이커들로부터 전장 및 핵심부품을 연속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근에는 북미의 GM과 크라이슬러와도 전장 및 LED램프 등의 대규모 수주를 통해 관련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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