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등 야권과 일부 세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론을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국내 자동차업계가 공개적으로 우려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20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한-미 FTA 발효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FTA 폐기론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자동차업계는 FTA 타결 이후 국회 비준까지 5년여의 세월을 ‘천년 같은 하루’의 심정으로 기다려 왔다”며 “만에 하나 FTA가 폐기된다면 수출 2조달러 달러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를 우리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FTA가 폐기된다면 국가신인도가 추락해 그동안 우리 자동차업계가 쌓아 온 국제적 노력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FTA 폐기는 5000여 중소 부품업체와 30만 근로자의 꿈을 접게 하고, 생계를 위협시킬 수 있는 악행”이라고 말하고, “자동차세금 인하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에게도 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국민 대다수가 한-미 FTA를 찬성하고 있는 만큼, 한-미 FTA의 빠른 발효를 위해 FTA 폐기 및 재재협상론을 중단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