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권거래소가 20일(현지시간) 항셍 변동성지수(HSI 변동성지수)와 연계된 선물 거래를 실시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변동성지수는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변동성지수와 관련된 선물 거래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사카증권거래소도 오는 27일 일본 닛케이 변동성지수와 연계한 선물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4년, 유럽에서는 2005년 변동성지수 연계 선물 거래가 시작됐다.
변동성지수 선물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투자자들이 시장의 대변동을 헷지하기 위한 상품을 찾으면서 인기가 치솟았다.
HSI 변동성지수는 지난해 2월 출범했다. HSI 변동성지수는 지난 17일에 22.75로 마감했다. 이는 앞으로 30일 안에 홍콩증시 항셍지수 변동폭이 6.5%에 이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전망을 반영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오사카증권거래소의 야다 마사히로 대변인은 변동성지수 선물 도입 방침과 관련해 “그리스 채무위기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융기관들의 자신의 투자를 보호할 파생상품 필요가 더욱 커졌다”라고 밝혔다.
홍콩증권거래소의 캘빈 타이 트레이딩 부문 대표는 “기관투자자들이 먼저 변동성지수 선물에 투자할 것”이라며 “우리는 증권사 등 시장 참여자들과 협력해 변동성 지수 선물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요가 충분할 경우 아시아에서 변동성지수 선물상품이 더욱 많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