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선 밋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역대 대통령 재산순위 2위에 오를 전망이다.
롬니의 재산은 현재 약 2억달러(약 2245억원)에 달하며 43명의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만이 롬니보다 재산이 많았다고 24/7월스트리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롬니와 경합하고 있는 다른 공화당 후보들은 백만장자이기는 하나 롬니의 재산에는 미치지 못했다.
후보들은 대부분 선거에 출마하기 전 정치권에서 활동한 경력으로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산이 250만~500만달러인 론 폴 하원의원은 지난 몇 년간 자신의 정치관을 담은 베스트셀러를 출간해 돈을 벌었으며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의장직을 사임한 후 정치분석가와 상담가로서 활약해 650만~3100만달러를 모았다고 WSJ는 전했다.
폭스 뉴스에서 자문위원으로 활약했던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재산이 100만달러 정도다.
역대 대통령들의 재산순위에서는 조지 워싱턴이 1위였다.
조지 워싱턴의 자산은 현 가치로 환산했을 때 5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은 부동산과 곡식 등 원자재 투자로 재산을 축적했다.
1800년대 중반의 대통령들은 재산을 그리 많이 모으지 못했다.
밀라드 필모어 등의 대통령은 공공서비스를 담당하던 변호사로 재산은 변호사 수입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은 대부분 중산층으로 대통령에서 물러날 때 호화로운 삶을 누릴 수단을 마련하지 않은 채 물러났다.
제 15대 대통령 제임스 뷰캐넌과 16대 에이브러햄 링컨, 20대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 등이 여기에 속하는 대통령이다.
1900년대 초는 석유와 광산, 금융, 철도 분야에서 전문화된 대형 기업이 속출하는 등 미국 자본주의가 크게 발전했다.
존 F. 케네디 가문은 당시 금융업으로 부를 축적했고 31대 대통령을 역임한 허버트 후버는 광산회사를 소유해 7500만달러 이상의 돈을 모았다고 WSJ는 전했다.
20세기 이후의 대통령 중에서 테오도르 루즈벨트, 프랭크린 루즈벨트, 존 F. 케네디, 부시 대통령은 유산 상속으로 큰 재산을 물려받은 인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