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급준비율을 내린 영향으로 환율이 이틀째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2.10원 내린 1123.50원에 장을 마쳤다. 4.60원 내린 1121.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후 들어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날 밤에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 대한 경계감으로 낙폭을 축소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지준율은 0.5%포인트 내리기로 하면서 환율 하락 개장을 자극했다. 경기 부양 정책으로 선회한다는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의 구제금융이 순조롭게 승인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대형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으로 거래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급상으로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와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가 균형을 이뤘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그리스 구제금융은 시장에 선반영된 만큼 합의 이후에도 하락폭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