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와 페이스북, 스마트폰 등 디지털 환경에 걸맞게 나이키가 새롭고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고 최근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분석했다.
이전에는 마이클 조던이나 타이거 우즈 등 스타에 의존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 지금은 정보·기술(IT)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포춘은 설명했다.
나이키는 지난 2006년 애플과 연계해 운동화에 러닝센서를 넣은 후 운동을 하면 소모 칼로리와 시간 등이 아이팟으로 전송되는 ‘나이키 플러스(+)’를 선보였다.
사용자들은 나이키 플러스를 통해 하루 목표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고 나이키 홈페이지에서 운동 기록을 저장, 분석할 수도 있다. 나이키+는 후에 아이폰으로 서비스가 확대됐다.
나이키는 나이키+와 관련한 재무사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나이키의 러닝화 사업부 매출이 전년보다 30% 늘어난 28억달러를 기록하는 데 있어 나이키+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나이키+의 지난해 회원수는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나이키+의 성공에 고무된 나이키는 지난 2010년 ‘디지털스포츠’라는 새 부서를 설립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나왔거나 애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엔지니어들이 이 부서의 주요 근무자들이다.
일상 생활의 활동량을 수치화한 손목밴드인 ‘퓨얼밴드’와 GPS가 내장된 손목시계 등이 디지털스포츠 부서의 주요 작품이다.
IT기기와 스포츠 용품의 결합을 통해 사람들의 스포츠에 대한 욕구를 끌어올리는 것이 디지털스포츠 부서의 주요 목적 중 하나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나이키는 지난 2010년에 전체 광고예산의 약 3분의 1인 8억달러를 SNS 등 비전통적인 미디어에 투입했다. 이는 미국 내 주요 기업들 중에서도 이 부문에 투자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셈이라고 포춘은 전했다.
지난 2010년 나이키는 월드컵을 맞아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유명 축구 선수가 등장한 ‘미래를 만든다’라는 광고를 페이스북을 통해 가장 먼저 선보였다.
이 광고는 일주일만에 8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