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홋카이도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가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명기할 수 밖에 없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는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보도가 내부고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 미 외교전문을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해당 외교전문은 주일 미국대사관 정치담당관이 2008년 7월16일 당시 주일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던 강영훈 1등 서기관을 만난 후 다음날 작성해 본국에 보고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강 서기관은 독도 기술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이 "기다려 달라(hold back)"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오후 춘추관에서 "더이상 얘기할게 없다"며 이같은 언론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위키리크스에 거명된 강아무개 서기관은 당시 정상회담 현장에 있지도 않았고, 그런 말을 전해들을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며 "무엇보다 미국 대사관 직원을 만나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발언 논란의 진실을 둘러싸고 누리꾼 사이에서도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번 논란은 영문 해석에 따른 것이다. hold back을 '기다려 달라'가 아닌 '자제해 달라'고 의역하는게 맞다" "독도 발언이 사실이라면 정말 충격적이다" "도대체 어느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