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인하는 하는데…票노린 정부 또 시장개입

입력 2012-02-21 10:52 수정 2012-02-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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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삼성화재 빼곤 여력 없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손해보험사들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나섰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선거를 앞두고‘선거용 관치’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21일 금융당국과 손보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이달 말 일제히 자동차보험료를 내리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인하 폭은 2~4%가 유력하며 배기량 1600㏄ 이하 차량에 인하 혜택이 집중될 전망이다. 3000cc 이상 대형차와 외제차는 제외시키기로 했다. 이번에 보험료가 인하되면 지난 2008년 8월 1.2~3.1%를 내린 이후 약 4년 만이다.

우선 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3위인 동부화재는 최근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위한 내부 검토를 마쳐 조만간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하기로 했다. 이처럼 삼성화재와 동부화재가 인하 검토에 들어가자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다른 주요 손보사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삼성화재나 동부화재가 요율 인하를 발표하면 동참할 계획이다. 이들 손보사는 이번주 중 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할 방침인데 요율 검증과 상품 신고·수리에 걸리는 기간을 고려하면 4월 가입자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손보업계가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착수한 것은 김석동 위원장의 구두 압박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0일“정부의 제도 개선에 따라 손해보험회사의 손익 구조가 개선됐다”며 “경영여건 개선은 보험료 인하로 연결돼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4월 총선을 앞두고‘선거용’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장기보험 등 각 파트의 ‘구분 계리’를 지시한 곳이 바로 금융당국이었는데 아직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자동차 보험료를 내리라는 것이 말이 돼냐”면서 “아무리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지만 표(票) 때문에 보험사 목을 죄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2월 당국과 손보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삼성화재를 제외한 모든 보험사가 보험료 인하 여력이 없다는 의견을 확실히 피력했는데도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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