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3만2000년 전 식물 부활시켜…쥐라기공원 현실화?

입력 2012-02-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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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한 연구진이 3만2000년 전의 식물을 부활시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3만2000년 전 과일 조직에서 배양해 꽃을 피운 식물. 블룸버그

러시아의 한 연구팀이 시베리아 동토지대에 묻혀 있던 3만2000년 전의 식물을 살리는데 성공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연구진은 시베리아의 한 신생대 다람쥐 화석에서 3만2000년 전의 과일조직을 발견해 배양을 거쳐 꽃을 피우게 했다.

이번에 발견됐던 과일 조직은 지금까지 발견된 다세포 조직 중 가장 오랜 기간 조직을 유지했던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동토에 매장돼 얼어붙은 채로 있던 식물이 처음으로 살아난 사례이기도 하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는 시베리아 등 동토 지역에 있는 수 많은 얼어붙은 식물과 동물들을 다시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라고 평가했다.

캘리포니아대의 버포드 프라이스 교수는 “북부 알래스카와 캐나다에도 많은 동토층이 있다”면서 “러시아팀이 살린 진록색 잎과 하얀 작은 꽃을 지닌 이 식물은 불가능해 보였던 목표를 추구했던 이들에게 값진 결실”이라고 말했다.

동토는 지구 전체 지표면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고 현재 과학자들이 이 지역에 묻혀있던 생물들을 부활시키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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