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칼럼에 제시했던 내용대로 오전 등락을 거듭하던 국내 시장은 1시 이후인 오후장에 들어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합의안 타결과 함께 방향성을 잡으며 낙폭을 모두 만회한 후 마감했다.
외국인은 금일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에 가담하며 시장을 리드했으며 선물 시장에서 또한 매수세를 유입시키며 베이시스를 견조하게 유지해 2000억 가량의 프로그램 물량을 유입시켰다. 반면 기관은 오늘도 강하게 매도하며 시장을 짓눌렀다.
중요한 점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주변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로/달러가 상승하고 유동성은 확대되며 원화 가치가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오늘 외국인의 선물 매매는 트레이딩 성향이 강해 보이므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옵션 시장에서도 장 마감과 함께 외국인과 기관은 콜옵션 매수폭을 키우며 마감했고 개인만이 풋옵션을 강하게 매수했다.
이는 익일 시장이 재반등을 시도하기에 매우 우호적인 포지션이라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주는 국내 증시에 특별하게 겹치는 변곡점이 도래하지 않는다. 금일 코스피 시장의 일봉 모습을 보면 전환선을 딛고 밑꼬리가 달린 십자 양봉도지형. 내일 매우 좋은 시장의 모습이 펼쳐질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최근 랠리를 시작한 이후 지수는 전환선을 단 한 차례도 이탈한 경우가 없었고 이 부근에서의 지지력을 확인시켜주었다. 종가상 2012P가 훼손되기 전까지는 중간중간 조정을 받는다해도 빠르게 재반등을 시도할 것이다. 돌발악재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내일 국내 시장은 다시 재반격에 나설 모양을 갖추고 있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