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애플이 미워” 순익 예상 하회...시간외서 4.6% ↓

입력 2012-02-22 06:48 수정 2012-02-2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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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개인용컴퓨터(PC) 업체 델의 분기 순익이 월가의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델은 지난 4분기 순이익은 7억6400만달러, 주당 43센트를 기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60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월가 전망을 넘었지만 순익은 예상치에 미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델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은 4월 마감하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 감소한 149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는 151억달러를 전망했다.

델의 실적 발표 이후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아브리 람다 애널리스트는 “순익 증가세는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델은 애플의 PC 맥과 태블릿 아이패드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이 기존 PC를 구입하기 보다 태블릿 구매를 늘리면서 델의 부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전세계 PC 출하는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이는 2001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국 레노보그룹과 에이서 역시 델에게는 강력한 경쟁자다.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델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28% 오른 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4.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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