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욱휴의 월드그레이트 티처스
<데이비드 리드베터편>
70타대를 치려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볼을 칠 수 있어야 한다.
방향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프로골퍼들은 되도록 볼이 직선으로 날아가도록 친다. 하지만 바람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가로질러 불어온다면 똑바로 친 볼도 바람의 영향으로 우측에 떨어진다. 볼의 방향을 지키기 위해 선수들은 페이드샷으로 공략한다. 바람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가로질러 불면 드로샷으로 공략해야 볼의 방향을 유지하면서 거리를 지킬 수 있게 된다. 또한 핀이 그린의 왼쪽에 있을 때 드로샷은 가장 안전한 공략이 될 수 있다. 반면에 핀이 그린 뒤쪽에 있다면 페이드샷을 하는 것이 올바른 공략법이다.
리드베터는 “아이언의 경우 저는 벤 호건의 생각과 같습니다. 호건의 드로샷의 경우 임팩트 순간 클럽페이스가 닫히게 합니다. 페이드샷을 할 때는 임팩트 순간에 클럽페이스가 열려 있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클럽페이스를 열어 놓거나 닫고서 치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열거나 또는 닫으면서 볼을 쳐야 한다는 것이지요.”
샷 메이킹에 대한 리드베터의 생각을 살펴보면 몸의 정렬을 조준에 이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페이드샷이나 드로샷을 할 경우 약간만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조준한다.
일반적으로 골퍼들은 드로샷이나 페이드샷을 할 경우 너무 과장해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20야드 이상 조준한다. 과장된 조준은 샷 메이킹이 아닌 훅 또는 슬라이스를 만들어 낸다. 샷 메이킹을 잘 해내기 위해 프로 선수들은 어떻게 준비하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선수들은 대부분 항상 클럽페이스를 어떻게 다루는지 알고 있다. 즉, 클럽페이스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낮은 탄도로 볼을 보내고 싶으면 클럽페이스의 각을 세운다. 반대로 높게 띄워 치고 싶으면 볼의 위치를 정상보다 더 왼쪽에 두어 로프트 각이 더 커지게 만든다.
드로샷과 페이드샷의 임팩트 순간도 클럽페이스가 닫혀 있어야 하고 열려서 볼과 만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골퍼들이 페이드샷이나 드로샷으로 구질이 고정되어 있다면 쉽게 바꾸려 하지 않는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라운드 중에 잠재의식 속에 가지고 있는 생각으로 샷을 만들어 낸다는 점을 이용하라는 것이다. 훌륭한 선수들은 생각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시도할 때 가장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는 얘기다.
드로샷은 충분히 피니시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구체적인 샷 메이킹을 하기 위해 골퍼들이 느껴야 할 것은 어깨가 볼을 향하면 더 돌려 주어야 효과적인 드로샷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드로샷은 어깨가 충분히 돌아가야 한다.
페이드를 치려고 할 경우에는 어깨가 좀 더 아래쪽으로 향하게 만든다.
“클럽페이스를 보세요. 제가 스윙 시 아래쪽으로 스윙하면 클럽페이스가 더 열리게 됩니다. 그래서 제 어깨가 정말로 클럽의 회전 각을 조절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제 손목이나 팔을 너무 많이 사용해 클럽을 조절하려 하지 않고 단지 스윙을 하면서 어깨가 볼을 향해 자연스럽게 나가게 합니다. 그러니까 클럽페이스가 어깨에 의해 임팩트까지 조절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실제 스윙하기 전에 마음속에 샷에 대한 생각을 갖는 게 중요하다. 드로샷이나 페이드샷은 손과 팔이 아닌 어깨 회전 각의 높낮이와 클럽페이스의 방향으로 조절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전욱휴 골프아카데미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