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개발 제재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올해 배럴당 15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석유거래업체 비톨의 이언 테일러 최고경영자(CEO)는 “국제유가는 현재 수준인 배럴당 120달러선에 머물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 전망”이라며 “그러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요소를 감안하면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의 배럴당 150달러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2.60달러(2.5%) 급등한 배럴당 105.8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래 최고치다.
유럽 지역의 유가 기준인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배럴당 121.42달러로 8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테일러 CEO는 “공급 측면에서 볼 때 시장 상황은 현재 엉망”이라며 “반면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어 유가가 지금 수준보다 떨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