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이 오면, 폼나는 정장, 뽐내는 남자

입력 2012-02-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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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올 봄·여름 남성복 트렌드

▲실루엣은 군더더기 없이 미니멀하고 심플하며 보라색의 넥타이로 포인트를 줘 눈길을 끈다.

2012년 봄·여름 시즌 남성복 트렌드는 가벼운 소재 및 베이직한 재킷 류에 밝고 화사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최경복 캠브리지멤버스 디자인실 실장은 “슬림핏에 미니멀한 스타일이 단연 인기를 끌지만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소재들이 적용돼 더욱 편안한 착장감이 강조된다”며 “특히 소품이 더욱 다양하고 화려하게 전개되는 것도 특징이다”고 전했다.

패턴은 솔리드보다는 체크와 스트라이프 등이 적용되면서 클래식하지만 전체적인 실루엣은 군더더기 없이 미니멀하고 심플해 오히려 클래식 패턴이 더욱 도시적이고 시크하게 느껴진다. 칼라는 전통적인 그레이, 브라운, 블루 컬러 등 차분한 컬러가 인기를 끌 전망이며, 블루와 오렌지 등의 칼라가 포인트 칼라로 다양하게 적용된다.

특히 소품들이 화려하고 다양하게 전개돼 눈길을 끈다. 넥타이와 양말 등의 소품은 조금 더 화려한 칼라와 과감한 칼라배색, 화려한 자수 등으로 포인트를 주어 한층 더 화려하고 개성 넘치게 연출된다. 또 남성 소품이라고 하면 대부분 넥타이 정도로 그쳤지만 올해는 행커치프, 양말, 코사지 등이 눈길을 끈다.

캠브리지멤버스의 ‘듀크오브윈저(DUKE OF WINDSOR)’수트는 브랜드만의 헤리티지 아이템으로 당대의 유행하던 윈저만의 수트 스타일을 재해석했다. 넓은 라펠, 피크드 칼라, 솟은 어깨 소매, 입체 패턴을 통한 잘록한 허리 라인과 바지 허리의 코르셋 기능으로 올바른 자세의 착용감을 도와주고 긴장감을 부여해 자신감 있는 젠틀맨의 행동과 움직임을 돋보이게 해준다.

제일모직은 40대, 50대의 중년 남성을 위한 이번 S/S 시즌의 클래식 신사복과 비즈니스캐주얼을 제안한다.

이번 시즌에는 특히 파스텔 컬러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남성복에서도 색감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양상을 띈다. 그레이와 베이지 톤의 베이스컬러와, 가볍고 경쾌한 파스텔 톤의 옐로우, 오렌지, 그린, 핑크 등의 컬러가 함께 사용돼 봄의 경쾌함을 살린다. 컬러의 톤앤톤 코디네이션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도 추천한다.

또 이번 시즌은 60년대의 로맨틱 무드(Romantic mood)가 시즌 트렌드로 제안되면서 화려한 플라워 프린트가 클래식 신사복의 셔츠, 타이, 포켓스퀘어, 스카프 등을 수놓을 전망이다.

중년 남성들은 더블 브레스티드 스타일에 주목하자. 더블 브레스티드 스타일은 투 버튼의 싱글 타입보다 한층 클래식하고 우아한 느낌, 격식을 갖춘 느낌을 더한다. 타이나 행커칩의 액세서리도 싱글 스타일보다 더 멋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오지연 빨질레리 디자인 책임은 “지난 시즌부터 주목을 받았던 더블 브레스티드 스타일의 인기는 한동안 40대, 50대 남성들 사이에서 계속될 전망이다”며 “이번 시즌에는 수트 뿐 아니라, 재킷이나 베스트, 코트, 아우터 등의 아이템에도 더블 브레스티드 스타일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신사복의 실루엣은 갈수록 부드러워지는 추세이다. 과거의 직선적인 느낌에서 벗어나 어깨와 인체곡선을 자연스럽고 슬림하게 표현해 우아한 느낌과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소재는 은은한 광택감이 있는 실크 혼방소재나 린넨 혼방 소재가 품위있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한편 캐주얼 룩이 사회전반의 트렌드를 이끌어 비즈니스 캐주얼 착장을 수용하는 기업들 역시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오지연 빨질레리의 디자인 책임은 “비즈니스캐주얼의 확산으로 한가지 아이템을 T.P.O에 맞게 활용하는 믹스&매치의 코디법이 중요해졌다”며 “특히 재킷은 비즈니스 웨어와 캐주얼 룩으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대표 아이템이니 고급스런 광택감이 있는 실크 혼방이나, 대나무 소재의 뱀부(Bamboo) 재킷으로 품위있는 비즈니스캐주얼을 표현하길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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