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기름값이 4개월 만에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지역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리터당 4.92원 오른 2070.01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24일(리터당 2067.26원)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보다 2.75원 오른 수치다.
서울지역 뿐만 아니라 충남과 제주지역도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피넷에 따르면 충남지역은 리터당 평균 1992.93원, 제주지역도 리터당 평균 1999.73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도 사상 최고가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3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991.58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보다 리터당 2.07원 오른 수치다. 전국 평균가는 지난 6일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올라 현재까지 47일째 상승세다.
이 같이 국내 기름값이 무섭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국제 정세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때문이다. 그리스 재정 긴축안 통과, 미국과 이란 간 갈등 등의 이슈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각에선 이란발 리스크로 인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등 기름값 악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