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와 레미콘 가격 분쟁으로 촉발된 레미콘 공급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30분부터 열린 시멘트·레미콘·건설업체간 3자 협상에서도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결렬됐다.
중소 레미콘업체들의 모임인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이날 예고대로 750여개 소속사들이 일제히 조업 중단에 들어갔다.
연합회는 이날 소속 중소업체들이 차량을 동원해 유진·삼표·아주 등 대형 레미콘기업들의 레미콘 출하를 저지했다.
중소 레미콘업체들은 시멘트 업계가 올해 초 톤당 시멘트 가격을 6만75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인상한 것을 철회하거나 인상폭을 낮춰줄 것, 또 시멘트 가격이 오르는 만큼 건설업체들이 레미콘 가격을 ㎥당 5만6000원에서 6만500원 수준으로 인상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멘트 업체들은 가격을 낮출 수 없다는 입장을, 건설업체들은 레미콘 가격을 올릴 수 없다는 입장을 각각 고수하고 있어 레미콘 공급 중단이 길어질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시멘트·레미콘·건설업체간 다음 협상은 24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